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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Ludens/D.I.Y

SONY CMT-M333NT MD eject 벨트 교체

 

MD minidisc를 아시는 분이 계시려나요?

한국에서는 한때 알려지다가 MP3에 가려져 빛을 보지못한 매체입니다.

 

저는 고등학생때 포터블 MDR로 입문(?)했습니다.

CDP보다 작을뿐만 아니라, 복잡한 매커니즘은 기계식 포터블 제품의 정수 같았습니다.

재밌는 건

작은 시디에 담긴 신호는 디지털로 저장이 되는데,

카세트처럼 실시간 녹음을 해야하는 고전적인 방식이 짬뽕된 방식이라는 거죠.

요런 특이한 감성이 좋아서 저는 간간히 듣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사용하던 오디오에서 어느 순간 디스크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나온지 오래되어 a/s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고해서, 반쯤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열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Sony CMT-M333NT 입니다.

테이프/엠디/시디 모두 지원하고, NET-MD라는 PC를 통한 녹음 방식도 지원합니다.

게다가 PC 연결시 스피커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나요?

2004년도 11월경에 구매한 기억이 납니다.

 

조심스레 테이프부 겸 뚜껑을 열어봅니다.

오래된 제품이라 그런지, 부품들이 큼지막합니다.

 

테이프부 해체를 합니다.

나중 조립을 위해서 꼼꼼히 사진으로 증거를 남겨둡니다.

 

오디오 한면을 차지하는 거대한 기판입니다.

지금 나온다면 엄청 작겠지요.

 

당시엔 나름 최신의 기술을 보유한 제품 답게 패키징이 꽉꽉 들어차 있네요.

가운데가 엠디부, 하단부가 시디부입니다.

포터블 제품이 아니다보니, 각 부분은 두터운 철판으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프로텍터를 걷고 나니, 갇혀있는 디스크가 보입니다.

 

조심스레 엠디 모듈을 분리해 봅니다.

요 작은 모듈에 디스크 인/아웃, 디스크 보호 자켓 온/오프 기구가 복잡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사이사이로 보이는 톱니를 돌려보며 이젝트와 관계있어보이는 부분을 찾아 봅니다.

 

강제로 디스크를 제거해보고 나니, 밑에 부분에 벨트로 이어진 기구가 보입니다.

경화되기 쉬운 벨트를 왜 사용했는지 의문이 듭니다.

디스크를 들어가거나 나간이후에 가해지는 외력(모터힘)에 대해 벨트가 미끄러지며 충격량 완화를 위해서 사용된 듯 하긴한데

유지보수 측면에서는 아쉽습니다.

손가락이 닿지 않아 핀셋으로 탈거해 봅니다.

 

맨 오른쪽이 분리한 벨트입니다.

대체품을 잠시간 고민하다보니,

렌턴에 들어가는 고무오링이 생각나서 탈거해 옵니다.

가장 좌측이 21700배터리용 렌턴 오링, 가운데가 18650배터리용 렌턴 오링입니다.

18650사이즈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핀셋을 이용해서 오링 벨트를 설치해 줍니다.

이전보다 다소 두터워보이는 벨트가 보이나요?

 

조립은 분해의 역순!!!

미리 찍어놓은 사진을 참조하여 재조립합니다.

 

전원을 인가하고 조심스레  EJECT버튼을 눌러보니,

이젠 디스크를 내뱉어 주네요.

아주 다행입니다.

이제 오디오로 엠디 못들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짱짱하게 음악을 들려줍니다.

 

앞으로 10년도 무사하길 빌어봅니다.